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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병원 정원 늘렸지만‥필수의료 분야는 '미달'

지역 병원 정원 늘렸지만‥필수의료 분야는 '미달'
입력 2023-12-18 06:43 | 수정 2023-12-1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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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년도 각 대학병원 전공의 모집 결과 비수도권의 지원자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소아과 같은 필수의료 과목은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이송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춘천의 한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실 앞은 어린이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이 병원은 전공의 없이 전문의 5명이 진료를 보고 있습니다.

    내년도 상반기 일할 전공의 모집공고를 낸 강원도 대학병원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확보한 곳은 한 곳도 없었고, 춘천 한림대병원은 지원율이 낮아 올해는 모집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필수의료 과목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내 대학병원들의 산부인과 전공의 정원은 5명이지만, 올해 지원한 사람은 단 2명.

    흉부외과 역시 강원대병원과 원주세브란스 병원에서 각각 1명씩 뽑을 계획이었는데도 지원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필수의료 전공의 부족 문제는 지역에서 두드러집니다.

    비수도권 지역 병원에서 전공의를 다 채운 필수의료 과목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소아과는 9% 수준입니다.

    정부 방침에 따라 모집 정원을 크게 늘렸지만 대부분 내과 등 다른 과목으로 쏠렸습니다.

    정부는 지역 간, 진료과목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필수의료 과목은 전공의들에게 수당을 더 주겠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수가 개선과 의료 분쟁 조정 등 직접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택우/강원도의사회 회장]
    "수가 부분이라든지 필수과, 중증 의료과에 지원하는 전공의들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들을 줘야 하는데, 월에 1, 2백만 원 정도 더 받는다고 해서‥"

    지역 병원의 전공의 부족은 결국 지역 의료의 공백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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