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독감 유행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영유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초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아과 대기실이 아이와 함께 온 보호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소아과 병동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입니다.
예약을 해도 기본 대기 시간은 30분 이상, 그마저도 하지 않으면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해열제를 먹여도 40도까지 오른 열이 떨어지지 않아 부모들은 애가 타지만, 모두 비슷한 상황이라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박시형/환자 보호자]
"(충북) 오창에서 차로 이동해서 한 30~40분 거리에서 왔어요. 거기(오창)는 지금 예약이 다 차있어서…"
입원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병원에서 2주 동안 진료받은 독감 환자는 4백 명에 달합니다.
증상이 심한 환자도 상당수지만, 입원실이 꽉 차 빈자리가 나지 않습니다.
[김성근/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여러 호흡기 감염들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서 지금 독감 수액이나 폐렴 수액 맞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26일부터 1주일 동안 독감 의심환자 수는 1천 명당 54.3명, 독감 유행주의보가 기준보다 8배 넘게 많습니다.
더 걱정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7살에서 12살 사이가 천 명당 133.9명으로 가장 많았고, 13살에서 18살 사이가 95.1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문가는 장기간 유행한 코로나19가 면역력을 떨어뜨린 게 한 요인이라고 분석합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독감에 노출이 돼야지만 자연 면역이 생기면서 이겨낼 수 있죠. 마스크, 거리두기로 어린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은 이 독감에 노출이 된 적이 없죠."
질병관리청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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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초원
병원 대기만 2시간‥독감 급증
병원 대기만 2시간‥독감 급증
입력
2023-12-18 06:45
|
수정 2023-12-1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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