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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기업들도 위험"‥부동산 PF '시한폭탄'

"중견 기업들도 위험"‥부동산 PF '시한폭탄'
입력 2023-12-19 06:40 | 수정 2023-12-1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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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동산 개발계획을 보고 빌려준 자금,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중견건설사까지 부도설에 휩싸이면서 시장이 술렁였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년 입주 예정인 경기도의 한 대규모 아파트 공사 현장.

    역세권에 각종 편의 시설까지 갖춰 기대가 높았지만 일반분양의 20%는 미분양 됐습니다.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 (음성변조)]
    "별로 안 좋죠. 그래서 아마 미분양이 난 거고, 그냥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은 거고‥"

    이런 부동산 개발계획을 보고 대출해주는 PF 대출 잔액은 지난 9월 통계로만 134조 원, 3년 전보다 40조 원 이상 늘었습니다.

    미분양 등으로 시행사가 이 대출금액을 갚지 못하면, 시공사인 건설사도 채무를 떠안아야 합니다.

    우발채무라고 불리는 이 채무 규모도 8월 기준 22조 8천억 원으로 두 달 만에 4조 원 넘게 늘어 30%가량 급증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11월 말까지 전국에서 366곳의 종합건설사가 쓰러졌습니다.

    [박합수/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워낙 경색이 돼 있기 때문에 자금력이 취약한 그런 중소 건설 위주로 이런 위험의 정도가 커질 수 있는‥"

    최근엔 국내 도급 순위 10위권 대를 유지하는 중견 건설사까지 부도설에 휩싸이면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실제 이 회사의 PF대출 우발채무는 자기자본의 3배를 넘는 4조 5천억 원 수준.

    이 회사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전체 우발채무 가운데, 1조 원은 정부가 보전해주고, 다른 1조 원도 분양률이 높아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2조 5천억원 채무도 분양이 이뤄지고 있어 부도설은 터무니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부동산 PF 부실 우려를 언급하며 한계 기업이 스스로 '자구노력'과 '손실부담'을 떠안으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칫 건설업의 부실화가 금융권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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