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 20대 남성이 무료과외를 해준다며 수험생을 불러놓고 어이없는 이유로 무릎을 꿇리고 회초리로 때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히고도 MBC취재진과의 통화에서는 누가 그런 말을 하냐며 잡아뗐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2살 김모 씨는 지난달 수험생 카페에서 '무료로 과외해준다'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최근 본 수능도 결과가 안 좋아 4수를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반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피해자 김 씨(가명/음성변조)]
"정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하자는 마음으로 연락하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제 실력으로 혼자 준비하기엔 너무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채팅을 통해 문의를 하자 1등급 수능 성적표부터 보여줬습니다.
약속을 잡았고, 지하철역으로 마중을 나온 20대 남성은 김씨를 자기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2번째 수업에서, 남성은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김 씨가 숙제를 다 해오자 갑자기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하더니, '많이 썼다'는 꼬투리를 잡았습니다.
무릎을 꿇리고 회초리로 맨 허벅지를 때리기 시작했다는 게 김씨 설명입니다.
[피해자(음성변조)]
"4대쯤 맞았을 때 진짜 너무 아파서 "저 너무 아프다"고 중간에 말씀드리니까 "아프라고 때리는 거야"라고 말씀하셨고‥"
집에 돌아온 김씨는 심한 타박상과 혈종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았고 이 일을 수험생 카페에 알렸습니다.
그제야 남성은 사과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차명재/피해자 측 변호사]
"(과외) 교사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피해자의 심리를 지배한 뒤 체벌 동의를 받았다는 명목 하에 육체적 정신적 가해 행위를 가한 심각한 범죄입니다."
남성은 MBC와의 통화에서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가해자(음성변조)]
"<과외 학생분께서 허벅지 크게 다친 건 관련해서 취재하고 있는데 말씀 좀 여쭐 수 있을까 해서 연락드렸는데요.> 갑자기요? <과외하신 선생님 아니신가요?> 누가 그런 말을 하죠?"
김 씨는 남성을 상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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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송서영
'무료 과외' 해준다더니‥"무릎 꿇리고 폭행"
'무료 과외' 해준다더니‥"무릎 꿇리고 폭행"
입력
2023-12-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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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2-1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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