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송서영

'무료 과외' 해준다더니‥"무릎 꿇리고 폭행"

'무료 과외' 해준다더니‥"무릎 꿇리고 폭행"
입력 2023-12-19 07:46 | 수정 2023-12-19 08:21
재생목록
    ◀ 앵커 ▶

    한 20대 남성이 무료과외를 해준다며 수험생을 불러놓고 어이없는 이유로 무릎을 꿇리고 회초리로 때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히고도 MBC취재진과의 통화에서는 누가 그런 말을 하냐며 잡아뗐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2살 김모 씨는 지난달 수험생 카페에서 '무료로 과외해준다'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최근 본 수능도 결과가 안 좋아 4수를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반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피해자 김 씨(가명/음성변조)]
    "정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하자는 마음으로 연락하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제 실력으로 혼자 준비하기엔 너무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채팅을 통해 문의를 하자 1등급 수능 성적표부터 보여줬습니다.

    약속을 잡았고, 지하철역으로 마중을 나온 20대 남성은 김씨를 자기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2번째 수업에서, 남성은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김 씨가 숙제를 다 해오자 갑자기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하더니, '많이 썼다'는 꼬투리를 잡았습니다.

    무릎을 꿇리고 회초리로 맨 허벅지를 때리기 시작했다는 게 김씨 설명입니다.

    [피해자(음성변조)]
    "4대쯤 맞았을 때 진짜 너무 아파서 "저 너무 아프다"고 중간에 말씀드리니까 "아프라고 때리는 거야"라고 말씀하셨고‥"

    집에 돌아온 김씨는 심한 타박상과 혈종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았고 이 일을 수험생 카페에 알렸습니다.

    그제야 남성은 사과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차명재/피해자 측 변호사]
    "(과외) 교사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피해자의 심리를 지배한 뒤 체벌 동의를 받았다는 명목 하에 육체적 정신적 가해 행위를 가한 심각한 범죄입니다."

    남성은 MBC와의 통화에서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가해자(음성변조)]
    "<과외 학생분께서 허벅지 크게 다친 건 관련해서 취재하고 있는데 말씀 좀 여쭐 수 있을까 해서 연락드렸는데요.> 갑자기요? <과외하신 선생님 아니신가요?> 누가 그런 말을 하죠?"

    김 씨는 남성을 상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