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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갈치 어선 털이'‥"잡고 보니 선원들"

한밤중 '갈치 어선 털이'‥"잡고 보니 선원들"
입력 2023-12-19 07:49 | 수정 2023-12-1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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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밤중 갈치를 잡은 배들은 위판장이 열릴 때까지 갈치를 배에서 냉동 보관하는데 이를 노리고 보관 중인 갈치를 훔친 외국인 선원들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시켜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두컴컴한 새벽.

    한 무리가 손수레를 끌고 수협 위판장 사이를 지나갑니다.

    무언가를 싣고 한참을 걸어가더니, 창고 앞에 멈춰 서, 싣고 온 물건을 나르기 시작합니다.

    배에 보관 중이던 갈치 상자를 훔쳐 창고로 옮기는 범행 장면입니다.

    범행에 가담한 건 베트남 국적의 선원 4명.

    자신들이 직접 잡아 보관하고, 일하는 어선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습니다.

    외국인 선원들은 창고에 잠금장치가 따로 없다는 점을 악용해 한밤중 몰래 들어와 이 안에 있던 갈치상자 14개를 빼돌렸습니다.

    시가 280만 원어치인데,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배에서 물건을 훔치려다 잠을 자고 있던 다른 선원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남국/피해 어선 선장]
    "이런 어창 문을 열면 소리가 납니다. '탕탕탕'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 찰나에 선원들이 그 배에서 자고 있었어요."

    이들은 또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철저히 가렸고, 냉동 창고 엔진 소리가 들리는 어선으로 범행 대상을 골랐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이들은 훔친 돈을 모두 유흥비에 썼으며, 누군가 이들에게 범행을 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 인/서귀포해양경찰서 수사과 경사]
    "외국인들이다 보니까 이게 스스로 판매를 할 수 없어서 구매자들이 교사를 해서 훔치게 된 걸로 판단이 되고…"

    해경은 외국인 선원 4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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