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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장 '최초 낙서' 10대 남녀 체포

경복궁 담장 '최초 낙서' 10대 남녀 체포
입력 2023-12-20 06:03 | 수정 2023-12-2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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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하고 도주했던 10대 두 명이 사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 앵커 ▶

    낙서를 하면 지인이 돈을 주겠다고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요.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흰 모자 위로 점퍼를 뒤집어 쓴 남성이 경찰서로 들어섭니다.

    뒤이어 여성 한 명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뒤 달아났다가 붙잡힌 10대 피의자들입니다.

    [임모 군]
    "<문화재 훼손이란 것 전혀 몰랐나요?>...<누구한테 지시받은 거예요?>..."

    주변 CCTV를 분석하며 이들을 추적해온 경찰은 어제 저녁 7시쯤 경기도 수원에서 범행 사흘 만에 17살 임모 군과 16살 김모 양을 잇따라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담장에 불법 영상 사이트 이름과 '영화 공짜' 문구를 낙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훼손된 담벼락 범위는 44미터에 달합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낙서하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사흘 전 경복궁 담장에 두번째 낙서를 했던 20대 남성도 그제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6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문화재청은 가림막을 설치하고 긴급 복구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소영/문화재청 유물과학과장]
    "일주일을 기점으로 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복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이은 한파에도 전문 인력 40여명과 하루 대여비 5백 만원 상당의 잉크 세척 장비가 동원됐습니다.

    정부는 문화재 훼손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도록 낙서범을 엄정 처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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