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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진동에 혼비백산"‥최소 127명 사망

"강한 진동에 혼비백산"‥최소 127명 사망
입력 2023-12-20 06:15 | 수정 2023-12-2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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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27명이 숨지고 7백 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아수라장이 된 현장, 중국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식당에서 갑자기 강한 진동이 느껴지고, 모든 사람들이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식당.

    이런 진동은 당구장, 호텔 로비 등 중국 간쑤성 곳곳에서 감지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밤 11시 59분, 중국 서북부 간쑤성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2백여 차례의 여진도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건물은 갈라지고, 집안 천장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자정 무렵 발생한 지진에 사람들은 옷도 입지 못한 채 집 밖으로 나왔고, 집에서 잠을 자던 이 여성은 아이에게 덮어줄 이불만 들고 탈출했습니다.

    [쓰촨성 주민]
    "너무 무서웠어요. <집 전체가 흔들렸어.> 제 손 봐요. 오늘 밤 못 자겠어요."

    한 학교 기숙사에서 출입문이 잠겨 학생들 수십명이 대피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SNS에 퍼지기도 했습니다.

    탈출하거나 구조된 사람들은 전기와 난방이 끊겨, 모닥불을 피워 영하 추위를 견디며 밤을 보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어제 오후 기준 간쑤성에서 113명, 바로 옆 칭하이성에 14명 등 최소 127명이 숨졌다고 CCTV가 보도했습니다.

    부상자도 734명인데, 이중에 중상자가 다수 포함돼 있어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하권 날씨에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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