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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시기상조"‥내년에야 물가 안정

"금리 인하 시기상조"‥내년에야 물가 안정
입력 2023-12-21 06:46 | 수정 2023-12-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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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미국 연준이 내년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우리나라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죠.

    하지만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상황은 미국과 다르다며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이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대답은 분명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시기상조라는 겁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미국에서는 지금 'Dot Plot'(점도표)에 이미 반영된 거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지금 앞으로 떨어지는 속도가 더딜 것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는 지금 (금리)수준을 유지하는‥"

    물가 때문입니다.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물가는 지난 7월 2.4%까지 떨어졌다가 다음 달 바로 3.4%까지 오른 뒤 넉 달 연속 3%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불안 요소가 많다보니 물가의 하락 속도가 더디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이스라엘 전쟁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의 통행이 불안정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이틀 사이 2%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상 기온 등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줄어들며 농산물 가격이 치솟고 대중교통요금, 여행·숙박을 비롯한 개인서비스의 가격 상승도 물가의 위험 요인입니다.

    물가만 오르고 소비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오히려 물가 상승만 부추길 수 있다는 걱정이 여전한 겁니다.

    한국은행은 2%대 목표 물가는 내년 연말에야 가능하고, 물가 안정 뒤에야 금리 인하를 논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최창호/한국은행 조사국장]
    "금리 정책의 결정은 이제 물가 상승률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경기라든지, 금융 안정이라든지 이런 걸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되는 것으로‥"

    다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 경제의 중심축인 반도체 업황도 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나는 분위깁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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