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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피해 4층서 뛰어내린 가족‥아빠는 숨져

불길 피해 4층서 뛰어내린 가족‥아빠는 숨져
입력 2023-12-26 06:14 | 수정 2023-12-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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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숨진 두 명의 남성은 모두 가족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불이 난 바로 위층에 살던 일가족은 4층에서 몸을 던졌는데, 7개월 막내를 안고 뛰어내린 아빠는 아이를 살리고 결국 숨졌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이 난 아파트 바로 위 4층도 베란다 통창이 모두 깨졌습니다.

    연기와 불길이 삽시간에 위로 번진 탓입니다.

    [주민]
    "현관문을 열었는데도 연기가 들어오더라고요. 나가면 죽겠다 싶어서 문을 확 닫았고…"

    4층 아파트에 살던 30대 부부는 불길을 피해 결국 아래로 뛰어내렸습니다.

    아파트 4층은 12미터 높이.

    엄마는 2살배기 딸을 재활용 쓰레기 더미위에 던져놓고 자신도 그 위로 몸을 던졌고, 아빠는 7개월 된 딸을 안고 뛰어내린 걸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연기를 마셨지만 둘 다 무사했고 엄마는 어깨를 다쳤습니다.

    아빠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불이 처음 시작된 3층 아파트에서 살던 70대 노부부도 아파트 아래로 뛰어내렸습니다.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화재 당시 근처 주민 200여 명도 긴급 대피에 나섰습니다.

    [유두현/도봉구청 복지정책팀장]
    "집에 그을음이라든지 냄새 때문에 주무실 수 없는 분들이고요. 냄새 때문에 옷을 못 입거나 그런 분들한테는 지금 구호세트를 지급하고…"

    이 가운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 주민 20여 명은 구청에서 마련한 숙소 3곳으로 흩어졌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참고] 경찰이 기존 공지를 번복함에 따라 기사 본문 중 바로잡습니다.

    "엄마는 2살배기 딸을 재활용 쓰레기 더미위에 던져놓고 자신도 그 위로 몸을 던졌고, 아빠는 7개월 된 딸을 안고 뛰어내린 걸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를 "아빠는 2살배기 딸을 재활용 포대에 던진 후 7개월된 영아를 안고 몸을 던졌고, 이후 엄마가 뛰어 내린 걸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로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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