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성탄절 서울 도봉구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30대 두 명이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사고 감식 결과 불이 나기 시작한 3층 집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발견됐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집 안에서 시작된 불로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친 서울 도봉구의 아파트 화재.
경찰과 소방관들이 불이 시작된 3층 집을 찾아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조사 결과 경찰은 작은 방에서 담배꽁초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담배꽁초와 라이터를 증거물로 확보하고 화재와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일단 방화 가능성은 없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김상훈/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장]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채집물과 거주자 간의 과실 여부, 연관성 부분에 대해서 계속 조사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사고 당시 화재경보기 작동에는 이상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아파트가 지어졌던 지난 2001년 당시의 소방법은 16층부터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게 돼 있었고, 당시 불이 고층으로까지 번지지 않아 설비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또 불이 난 3층의 방화문이 열려있어 피해가 커졌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도 마무리 단계입니다.
경찰은 7개월 된 딸아이를 안고 뛰어내린 33살 박 모 씨의 경우 추락에 따른 충격으로, 11층 계단에서 발견된 38살 임 모 씨는 연기 흡입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층에 살던 임 씨는 119에 가장 먼저 화재를 신고한 뒤, 이후 함께 살던 남동생, 부모님 등 가족들을 먼저 대피시켰지만 미처 화재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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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희형
"담배꽁초 발견‥열린 방화문 탓 피해 커져"
"담배꽁초 발견‥열린 방화문 탓 피해 커져"
입력
2023-12-27 06:28
|
수정 2023-12-2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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