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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환자 추행하고 불법촬영까지"

"마취 환자 추행하고 불법촬영까지"
입력 2023-12-28 07:24 | 수정 2023-12-2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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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약물에 취한 채 차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이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불법 처방한 의사가 어제 구속됐습니다.

    마취한 여성 환자들을 강제추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약류 불법 처방 혐의를 받는 의사 염 모 씨가 법원에 나왔습니다.

    [염 모 씨/의사]
    <마약류 불법 처방한 혐의 (영장실질) 심사에서 인정하셨습니까> ".."
    <사고 뒤 기록 삭제하신 것 맞나요> ".."

    염 씨는 지난 8월 롤스로이스를 몰다 20대 여성을 숨지게 한 운전자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을 불법 처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운전자의 진료기록을 허위로 써 약물을 처방, 투약하고는, 사고가 알려지자 기록을 삭제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롤스로이스 사건 피해자 유족들은 의사인 염 씨가 마약류를 오남용한 탓에 사고가 났다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배진환/피해자 오빠]
    "향정신성 약품을 가해자한테 투약을 안 했으면 애시당초 또 이런 일은 없었을 거고..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거니까 자기도 그걸 아니까 삭제를 하거나 허위 기재를 (했겠죠.)"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염 씨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고, 경찰도 염 씨에게 과실치사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구속심사에선 염 씨에게 준강간, 준강제추행, 불법 촬영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압수한 염 씨 휴대전화를 분석했더니 불법 촬영물들이 무더기로 나온 겁니다.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를 마취한 뒤 성폭력을 저지르고 신체를 촬영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최소 10여 명입니다.

    염 씨는 교통사고 발생 후 의사면허가 정지됐는데도 병원 문을 닫지 않은 걸로 드러났고, 서울시의사회는 면허 취소절차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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