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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 올해도 찾아왔다

'얼굴 없는 천사' 올해도 찾아왔다
입력 2023-12-28 07:42 | 수정 2023-12-2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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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4년째 주민센터 근처에 기부금을 몰래 두고 가는 전주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선행을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기부한 돈이 9억 원이 넘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에 익명의 전화 1통이 걸려 왔습니다.

    연말이면 주민센터 인근에 수천만 원을 두고 가는 일명 '천사'의 전화였습니다.

    [한지은/전주 노송동 주민센터 근무]
    "번호는 뜨지 않고 발신자 표시 제한 번호로 떠서 이제 그 천사분이 오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재빨리 나가보니 빨간 종이 상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안에는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라는 편지와 함께 5만 원짜리 현금다발과 돼지 저금통 등 8천여만 원이 담겨있었습니다.

    [송동협/전주 노송동 주민센터 근무]
    "24년째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오셨으니깐 정말 대단하시다…그런 생각도 들고."

    올해 천사가 마음을 두고 간 곳은 동사무소로부터 5분 정도 떨어진 이곳 교회인데요.

    입구에 세워진 배너 뒤편에 현금이 담긴 박스를 두고 간 겁니다.

    때마다 전해지는 따뜻한 손길에 주민들은 고마움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이정선/전주시 노송동]
    "천사 양반 얼굴도 모르고 하지만, 해마다 너무나 좋은 일만 해서 얼굴 한번 보고 싶어."

    익명의 선행은 지난 2000년부터 24년째 이어지고 있고, 9억 6천여만 원에 달하는 기부금은 6천 5백여 세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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