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 대규모 마비 사태를 빚은 정부 행정전산망에 대한 장애 원인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외부 해킹 흔적은 없었고, 장비 관리 미흡이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2일, 전국 주민센터에선 주민등록 등·초본 등 각종 증명서 발급이 중단됐습니다.
정부의 주민등록시스템이 마비됐기 때문인데, 행정전산망 대규모 마비가 복구됐다고 정부가 선언한 지 이틀 만이었습니다.
[주민센터 민원인 (음성변조, 지난달 22일 'MBC 뉴스데스크')]
"보니까 전입신고 기다리시는 분 있던 것 같은데, 그분도 이제 못하셨던 것 같고‥"
이후 모바일 신분증, 지방재정관리시스템, 나라장터 등이 잇따라 장애를 일으키자 정부는 지난 한 달간 오류 원인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해킹 흔적은 찾지 못했고, 장비 장애나 관리 미흡이 원인이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나라장터의 경우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특정 IP에서 공격시도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종욱/국정원 3차장]
"공격 행위가 있었기 때문에 해당 공격 IP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 중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주민등록시스템의 경우 시스템 내부 공지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평소 킬로바이트(KB) 수준이 아닌 메가바이트(MB) 수준의 게시물이 등록되면서 접속자가 몰리는 오전 시간 과부하가 걸린 겁니다.
나라장터는 접속량 증가에 따른 서버 과부하,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은 소프트웨어의 환경설정이 미숙했고,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은 잘못된 점검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게 조사단의 설명입니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정보시스템 장애에 대한 백업과 복구계획 등 매뉴얼을 보완할 것과, 노후 장비 교체 등을 위한 재정 지원을 주문했습니다.
조사단은 이같은 결론을 토대로 다음 달 종합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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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희형
정부 전산망 오류 "장비 장애·관리 미흡이 원인"
정부 전산망 오류 "장비 장애·관리 미흡이 원인"
입력
2023-12-2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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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12-2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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