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오후부터 서울 양천구와 구로구 일대 3만 8천여 세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겼습니다.
수도시설 내부의 밸브가 파손이 되면서 피해가 커졌는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현준 기자, 복구작업은 아직도 진행 중인가요?
◀ 기자 ▶
네, 제 뒤로 뜨거운 수증기가 나오고 있는 게 보이실 텐데요.
어제 오후부터 이어진 수도시설 복구작업은 이틀째인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에너지공사는 시설 내부에 가득 찬 뜨거운 물을 식히고 빼내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늘 오후 세시는 돼야 복구가 완료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수도시설은 가압장입니다.
가압장은 멀리 떨어진 곳까지 온수를 보내는 시설인데요.
이 시설에서 누수가 발생한 건 어제 오후 4시쯤입니다.
가압장 펌프의 밸브를 수리하던 도중 파손되면서, 100도 정도의 뜨거운 물이 쏟아졌습니다.
이 사고로 양천구 신정동과 신월동, 구로구 고척동 일대 아파트 3만 8천여 세대의 온수와 난방 공급이 어제 저녁부터 끊겼습니다.
주민들은 밤새 추위에 떨다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출근에 나섰는데요.
얘기 들어보시죠.
[김지우/양천구 신정동 주민]
"그냥 추운데 이불 두껍게 껴 입고 아침에는 그래서 머리를 제대로 못 감고 드라이 샴푸로 대충 하고 나왔던 것 같아요."
[지원욱/양천구 신월동 주민]
"아침에 이빨 (닦고) 세수만 하고 바로 나왔어요. 밤에도 추워서 이불 두세 개씩 덮고 자고요."
시와 구청 측은 주민들에게 안내문자를 보내고, 주민센터 등에 대피소를 마련해 구호물품과 난방용품을 들여놨습니다.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신속한 복구를 긴급 지시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복구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정동에서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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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3만 8천 세대 밤새 떨었다‥오후 늦게나 복구될 듯
3만 8천 세대 밤새 떨었다‥오후 늦게나 복구될 듯
입력
2024-01-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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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1-1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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