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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91배' 폭증‥노로바이러스 '역대급' 확산

독감 '91배' 폭증‥노로바이러스 '역대급' 확산
입력 2024-01-19 12:03 | 수정 2024-01-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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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22년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든 후 독감환자가 91배까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올겨울 노로바이러스와 호흡기감염병이 유행함에 따라 설 연휴 가동 예정이었던 비상방역체계를 오늘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22년 독감 환자가 87만 3천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직전년도 9천5백여 명보다 아흔한 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자 독감 환자가 급증한 겁니다.

    독감 환자는 특히 영유아·청소년들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10대 환자는 34만 7천여 명으로 전체 독감 환자의 39.7%를 차지했고, 9세 이하 환자도 25.8%였습니다.

    학교나 어린이집 등에서 단체활동을 하는 영유아 청소년들이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2022년 독감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858억 원으로 전년보다 34배 늘었지만 코로나 유행 전인 2018년의 3천90억 원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때는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이동과 접촉이 적었지만, 일상회복과 함께 마스크를 쓰지 않게 되면서 독감 환자가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올겨울 호흡기 감염병에 더해 노로바이러스까지 유행함에 따라 설 연휴에 가동하려던 비상방역체계를 오늘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는 올해 2주차인 1월 7일부터 13일에만 360명이 나왔는데 이는 최근 5년 사이 최고 수준입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인 이상이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보이거나 1명 이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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