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날씨가 추워지는 이맘 때에는 수혈용 혈액도 많이 부족해집니다.
일부 혈액형의 경우 보유량이 3일치 아래로 떨어졌고, 특히, 혈소판 헌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김인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늘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던 강릉 헌혈의 집이 비교적 한산합니다.
꾸준히 헌혈의집을 찾아 헌혈을 하는 이들이 어느 때보다 빛납니다.
모든 혈액 성분을 다 뽑는 전혈은 2개월이 지나야 또 헌혈을 할 수 있지만, 성분 헌혈은 피를 뽑은 뒤 혈소판이나 혈장만 빼고 적혈구는 다시 넣어줘 보름마다 헌혈을 할 수 있습니다.
[김동혁/강원 동해시 천곡동]
"아무래도 성분 헌혈이 봉사도 자주 할 수 있고, 그래서 일부러 그렇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혈소판 헌혈을 많이 하시나요?> 네, 혈소판, 혈장(헌혈)을 많이 해요. 성분 헌혈을."
영동지역에는 유일하게 강릉에만 헌혈의 집이 있어 불편하지만 삼척에서 늘 함께 헌혈을 하러 오는 부부도 있습니다.
[안현덕·임보미/강원 삼척시 교동]
"서로 그런 마음이 맞으니까 서로 뭔가 공감대도 같이 형성이 되기도 하고, 어디 가더라도 누구한테 도움도 줄 수 있는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는 부분이니까‥"
최근 대학생들이 방학을 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헌혈 인구도 크게 줄었습니다.
급기야 A형, O형, AB형 혈액 보유량이 3일치 아래로 떨어져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미경/강릉 헌혈의집 과장]
"특히, 백혈병 환우들에게 필요한 혈소판 제재도 많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많이 어려운 동절기에 헌혈 참여를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때문에 보름마다 할 수 있는 성분 헌혈이 무엇보다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혈소판혈장 성분 헌혈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20분 남짓이면 끝나는 전혈과 달리 혈소판 성분 헌혈은 1시간 넘게 걸리는데 그만큼 보람도 더 큽니다.
반복되는 혈액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헌혈자들에게 여러 가지 기념품을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헌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12MBC 뉴스
김인성
혈액 부족 심각‥보유량 3일 치도 안 돼
혈액 부족 심각‥보유량 3일 치도 안 돼
입력
2024-01-22 12:18
|
수정 2024-01-22 12:1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