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4월 총선에서의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고심하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현행 '준연동형'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 제도의 취지를 살려 승리할 수 있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도 말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선거제를 한 사람 기분에 맞춰 정하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위임받은 이재명 대표는 결국 현행 '준연동형' 유지로 결론냈습니다.
오늘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직후 이 대표는 "위성정당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이 이미 위성정당을 창당해 총선 승리를 탈취하려 한다"며 "안타깝지만, 여당의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준연동형제는 비록 불완전하지만 한 걸음 진척된 소중한 성취"라며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연동제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습니다.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서…"
사실상 위성정당 창당을 피할 수 없게 된 점에 이 대표는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했던 점에 사과드린다"며 "약속 드린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종전 병립형 방식으로의 회귀를 주장해온 국민의힘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왜 5천만 국민이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기분과 눈치를 봐야 됩니까? 한 사람의 의사가 뭔지에 대해서 모든 사람이 집중해야 하는 건가요? 이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도 "선거제가 오직 이 대표 한 사람 마음 먹기에 달렸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그야말로 참담한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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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준연동형 유지" "민주주의 아니다"
"준연동형 유지" "민주주의 아니다"
입력
2024-02-05 12:03
|
수정 2024-02-0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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