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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HMM 인수 무산‥산은 "재매각 착수"

하림, HMM 인수 무산‥산은 "재매각 착수"
입력 2024-02-07 12:04 | 수정 2024-02-0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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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유일의 국적 원양 선사 HMM 인수 협상이 끝내 결렬됐습니다.

    인수 측인 하림과 채권단인 산업은행 측이 7주간의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조의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인 하림그룹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과거 현대상선으로, 국내에 하나뿐인 원양 컨테이너사인 HMM은 2016년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 관리체제에 놓인 이후 지난해 매물로 나왔습니다.

    협상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 6조 4천억 원을 제시한 하림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하림은 HMM보다 자산 규모가 작은 기업이라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는 비판과 함께 무리한 자금 조달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독립 경영 보장을 요구하는 하림의 요구에, 정부는 국가 해운산업임을 고려해 반대 입장을 드러내면서 협상은 난항을 거듭했습니다.

    하림과 채권단은 최종 기한인 어젯밤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세부 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림그룹 측은 협상 결렬에 유감을 표시하며, "실질적인 경영권 보장 없이,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HMM은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로 돌아가게 됐고, 산업은행 측은 조만간 재매각에 착수한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해운업황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빠른 시일 내 새로운 인수 희망 기업을 찾기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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