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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못 하면 어떡해요" 수술 밀리고 진료도 취소

"수술 못 하면 어떡해요" 수술 밀리고 진료도 취소
입력 2024-02-20 12:07 | 수정 2024-02-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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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본격화되면서 가장 다급한 건 환자들입니다.

    수술 일정이 밀리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받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도권 대형 병원 가운데 전공의들이 가장 먼저 떠난 서울 세브란스 병원.

    유일한 생명줄인 장기 이식 수술마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윤 모 씨/간암 환자]
    "형제가 간을 이식을 해주려고 왔는데, 수술을 못 받게 돼서 그냥 다시 갔어요."

    전공의 공백으로 응급실은 축소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기 인원이 넘치다 못해 환자를 받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응급실 내원환자 보호자 (음성변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금 다른 데 가보려고 하는데, 다른 데도 다 똑같이 안 된다고…"

    수도권 대형병원마다 사정이 비슷하다보니 옮겨 갈만한 병원이 없습니다.

    [유방암 환자 아버지]
    "옮기는 게 되겠어요? 의사들 전부 그런다는데? 그리고 또 큰 수술을 여기서 받았는데, 다른 데 가는 게 그렇잖아요."

    지방에서 외래 진료를 받으러 먼 길을 온 환자들은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신장 종양 환자 (음성변조)]
    "걱정되죠. 3시간씩 걸려서 오는데, 올 때마다… 하루아침, 바로 전날 진료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거나 그럴까 봐 걱정되죠."

    지역의 대학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술 전 검사까지 마친 한 60대 환자는 곧바로 수술이 미뤄졌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수술 취소 환자]
    "날짜라도 좀 정해주면 기다려 보겠는데, 한없이 기다리라고 하니까. 상당히 불편하죠."

    심각한 건 중증 암환자들입니다.

    [이우섭/혈액암 환자]
    "수술할 때 수술을 못하면 죽는 거고, 항상 의사가 대기하고 있어야죠. 환자 입장에서는 큰 걱정이죠.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있죠."

    환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입원이 취소되거나 수술이 미뤄졌다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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