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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의문사 2주 만에 장례식 엄수

'푸틴 정적' 나발니, 의문사 2주 만에 장례식 엄수
입력 2024-03-02 12:16 | 수정 2024-03-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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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교도소 수감 중에 의문사한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2주 만에 치러졌습니다.

    그를 추모하는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려들었고, 이들은 구호를 외치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숨진 지 2주 만에 영면에 들었습니다.

    그가 생전에 거주했던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부 마리노의 교회에서 현지시간 1일 오후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교회 안 추도식 영상과 사진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는데, 검은 정장을 입고 관 속에 누운 나발니는 창백하지만 편안한 표정이었습니다.

    붉은 색과 흰색 꽃이 덮이고, 나발니의 어머니도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20분 간의 장례식이 끝난 뒤 나발니의 관은 다시 영구차에 실려 공동묘지로 향했습니다.

    긴 줄 탓에 묘지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나발니의 사진과 꽃으로 자체 기념비를 만들어 애도를 표했습니다.

    외신들은 2022년 우크라전 이후 저항의 뜻을 보여주는 최대 규모의 인원이 모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추모 분위기가 뜨거웠지만, 크렘린궁은 나발니를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허가되지 않은 모든 집회는 위법"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대규모 시위로 시민과 경찰이 충돌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한 인권단체는 러시아 전역에서 60여 명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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