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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탈퇴 강요' SPC 대표 구속‥"증거인멸 염려"

'노조 탈퇴 강요' SPC 대표 구속‥"증거인멸 염려"
입력 2024-03-05 12:13 | 수정 2024-03-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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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에서 탈퇴하라고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재복 SPC 대표이사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황 대표가 증거를 인멸할 수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제빵기사들에게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재복 SPC 대표이사가 구속됐습니다.

    약 11시간 동안 황 대표의 구속영장을 심사한 서울중앙지법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황재복/SPC 대표이사 (어제)]
    "<노조 탈퇴 종용한 혐의 인정 안 하시나요?>‥"

    황 대표는 2019년 7월부터 3년 동안 자회사인 PB파트너즈 제빵기사들이 전국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에서 탈퇴하도록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에 남은 직원들에게는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황 대표가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산하 노동조합이 조합원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당 노조위원장에게 사측 입장에 맞는 인터뷰를 하거나 성명을 발표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또, 허영인 SPC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당시, 수사관에게 금품을 건네고 수사 정보를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SPC에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과 내부 보고서를 유출하고 수백만 원의 금품과 향응을 주고받은 혐의로 SPC 전무와 검찰 수사관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황 대표가 자신의 법인카드로 수사관에게 제공된 선물을 결제하거나 골프를 접대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황 대표를 조사해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하고 수사 정보를 빼돌리는 과정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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