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대학병원·동네병원 "진료 단축"

◀ 앵커 ▶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장기화되면서 대학병원 교수들이 오늘부터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외래와 수술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개원의도 주 40시간 진료를 시행하기로 해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의료 현장의 공백은 오늘부터 더 커집니다.

집단 사직서를 낸 의대 교수들은, 진료와 수술 일정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부터 24시간 연속근무 후 다음날 쉬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히고, "이 근무조건에 맞춰 중증 및 응급환자 진료 유지를 위한 외래와 수술을 조정하기로 의결"했기 때문입니다.

대형 병원이 아닌 동네 개원의들도 진료시간을 주 40시간으로 줄일 전망입니다.

의사협회는 어제 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진료축소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성근/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의협 차원에서 누가 참여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쫓아다니면서 볼 이유는 없고요. 아마 자연스럽게 확산이 될 거다…"

이에 따라 중증이 아닌 환자의 대학병원 외래진료는 더 줄어들고 동네병원에서는 야간, 주말 진료들이 일부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른바 빅5 병원의 취재결과 아직까지 교수들의 외래진료 축소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현재 기존의 감소수준이던 50% 정도에서 수술 연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일정조정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만일 대학병원의 진료 축소가 현실화될 경우 병원의 수익악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대병원은 이미 전체 병동 60여 개 중 10개 병동을 폐쇄했고, 서울 아산 병원도 일반 병동 56개 중 9개를 폐쇄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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