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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를 생수로'‥77억 대 면세 양주·담배 바꿔치기

'양주를 생수로'‥77억 대 면세 양주·담배 바꿔치기
입력 2024-04-01 13:03 | 수정 2024-04-0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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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면세점에서 중국 소상공인들 명의로 수출용 면세품을 사들인 뒤에 정작 수출은 하지 않고 국내용으로 70여억 원어치를 빼돌린 일당이 검찰과 세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지검과 인천공항본부세관은 면세 양주와 담배를 국내에 몰래 유통시킨 일당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일당은 중국인 보따리상 명의로 한국 면세점에서 양주와 담배를 사들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담배와 양주를 홍콩에 수출하겠다고 세관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출하지 않고 국내로 빼돌렸습니다.

    신고대로라면 면세품은 인천공항 자유무역 지역 내에 창고, 즉 보세창고에 보관돼 있다가 수출됐어야 했는데, 이들은 상자를 바꿔치기했습니다.

    수출용 상자에 담배와 양주 대신 골판지나 생수를 몰래 넣어 무게만 맞춰 면세품인 것처럼 속였습니다.

    진짜 면세 양주와 담배는 수출하지 않고 빼돌려 높은 값에 국내에 유통시켰습니다.

    이들이 국내에서 몰래 유통시켰거나 유통을 시도한 양주와 담배는 77억원 어치에 달합니다.

    창고 CCTV에 일당이 상자를 바꿔치기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일당 4명은 결국 구속됐습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한국계 중국인인 주범은 다른 사람에게 4천만원을 주고 허위 자백도 지시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밀수품 가운데 면세 담배 31만갑과 양주 960병을 압수하는 한편 일당의 차량 등 1억 4천만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동결 조치를 내렸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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