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총선 엿새 만에 선거 패배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총선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자신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적 쇄신과 영수회담 여부, 의정갈등 해법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무회의 모두 발언으로 총선 참패 관련 입장 표명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모자랐다고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은 부동산 3법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공급을 활성화하고 규제를 완화해 집값을 낮췄고, 탈원전으로 망가진 원전 생태계를 살려 산업 경쟁력을 높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음을 통감한다면서, 앞으로 더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며 민생토론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의 해법에는 구체적 언급 없이 기존 방향성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의료 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은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습니다."
총선 패배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원론적 표현 외에, 영수회담 여부나 내각·참모진 교체, 채 상병 특검법 등 관심이 높은 현안에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야당들은 일제히 혹평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는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했던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국민이 총선을 통해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인정하라고 명령했지만 윤 대통령은 답이 없었다"면서 "이대로라면 더 기대할 것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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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총선 민심 겸허히 받아들여야"‥야, 혹평
"총선 민심 겸허히 받아들여야"‥야, 혹평
입력
2024-04-16 12:03
|
수정 2024-04-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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