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여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지휘부를 전격 교체한 검사장 인사에 대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입을 열었습니다.
김 여사 수사에 대해 이원석 총장은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며 "수사팀을 믿겠다"고 말했는데, 검사장 인사에 대해 묻자 7초간 침묵했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뒤 예정된 지방 일정을 취소하고 대검찰청으로 출근한 이원석 검찰총장.
총장과 사전 조율을 거친 인사인지 묻자, 입을 여는 듯싶더니 7초간 침묵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 제가 이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법무부 검찰 인사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지휘라인과 대검찰청 참모진이 대거 교체된 뒤 처음으로 내놓은 입장입니다.
용산과 갈등설을 어떻게 보냐고 묻자 이 총장은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 여사 수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어느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원칙대로 수사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검사들을, 수사팀을 믿습니다.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입니다."
남은 임기 넉 달 동안 수사를 마무리할 것인지, 임기를 끝까지 다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검찰총장으로서 소명과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이 총장이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한 지 11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 수사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대통령실이 이 총장과 검찰에 대한 메시지를 드러낸 인사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김 여사를 소환 조사할 방침을 세웠지만, 이번 인사로 수사 지휘부도 모두 교체됐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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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수사팀 믿는다"‥인사 조율 질문엔 7초 침묵
"수사팀 믿는다"‥인사 조율 질문엔 7초 침묵
입력
2024-05-14 12:03
|
수정 2024-05-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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