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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화면'까지 조작‥124억 챙긴 가짜 투자리딩방

'투자 화면'까지 조작‥124억 챙긴 가짜 투자리딩방
입력 2024-05-21 12:12 | 수정 2024-05-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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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투자 전문가 행세를 하며 허위 투자 정보를 퍼뜨리는 이른바 '투자리딩방' 사기 수법으로 124억여 원을 챙긴 일당 수십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대 학생부터 60대 의사까지 피해자만 140명에 이릅니다.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들이 한 사무실 안으로 다급하게 들어가고, 의자에 앉아 있던 남성은 경찰의 손에 끌려 나옵니다.

    "이리로 와. 손 떼. 이리로 와. 이리로 와. 경기북부경찰청이야. 다 이쪽으로 와."

    방 안에 있는 모니터 위로는 '단타', '수익' 등의 단어가 적혀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이 수십 개 띄워져 있습니다.

    모두 투자리딩 사기에 쓰인 대화방들입니다.

    지난 2021년부터 2년 동안 이른바 투자리딩 사기로 모두 124억여 원을 챙긴 30대 남성 총책 등 일당 6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일당은 먼저 자신이 투자전문가이며 무료로 주식 정보를 주겠다는 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뿌려 투자자들을 모았습니다.

    투자자들이 대화방에 들어오면 '바람잡이'들이 나서, 전문가의 추천 덕에 수익을 본 것처럼 거짓 인증글을 올려 피해자들을 유인했습니다.

    피해자들이 가짜 투자프로그램을 설치하게 해 투자가 이뤄진 것처럼 화면을 조작했고, 피해자들의 투자금은 대포통장을 통해 일당에게 흘러 들어갔습니다.

    [김정현/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
    "피해자는 20대 학생 그다음에 40대 주부 60대 의사까지 피해 범위가 다양하였고 피해자별 적게는 300만 원부터 7억 원까지 투자받아."

    경찰은 일당이 보관하고 있던 현금과 귀금속 마약류까지 29억 원 상당의 금품을 압수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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