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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 없이 군사 원조"‥동맹 수준 조약문 공개

"지체 없이 군사 원조"‥동맹 수준 조약문 공개
입력 2024-06-20 12:02 | 수정 2024-06-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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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러시아와 체결한 안보 조약의 전문이 공개됐습니다.

    북러가 상호 '군사 원조'를 약속하며 동맹 수준의 결속을 맺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의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제 평양에서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전문을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안보 관련 조약을 체결 하루 만에 공개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조약 제4조에는 "북한과 러시아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지체없이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는 '자동 군사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는 조항으로 러시아가 구소련 연방 국가들과 체결한 안보조약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북러 회담 전 우리 정보당국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높은 단계의 결속으로, 지난 2000년 폐기된 북러 간 동맹관계가 복원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이는 본질적으로 방어적인 성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 점령지에 대한 반격이 이뤄질 경우, 러시아는 이를 침공으로 규정하고 북한에 군사 지원을 요구할 근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제 양국이 새로운 수준의 관계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미국 등 서방의 제재에 북한과 함께 맞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해외 언론들도 잇따라 북러 밀착이 동맹 수준으로 격상되면서, 냉전 이후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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