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야당의 갑질" "독재자 길 걸어"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하자 야권은 연이틀 규탄 대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여당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 청원 관련 청문회를 열겠다는 국회 법사위를 향해 원천 무효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범야권이 이틀 연속 규탄대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검법 또 거부하는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한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새로운미래 등 야권 6개 정당은 "윤 대통령이 독재자의 길을 가고 있다"며 국회에서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인 이 모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구명하기 위해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고 말한 녹취록을 고리로,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구명 로비의 창구로 삼았을 대상이 김건희 여사일 것이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알 일… 사건의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는 자백이자, 자백이자 '스모킹 건'입니다."

이에 맞서 여당은 채상병 특검법을 재표결에서 부결시키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 등이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도 "검토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국회 법사위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라는 국민 청원과 관련해 청문회를 추진하며, 김 여사와 장모 최은순 씨를 증인으로 채택한 걸 두고는 '거대 야당의 갑질'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이 추진하는 탄핵 청문회 의결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어 원천 무효입니다. 따라서 증인들의 출석 의무도 없습니다."

여당은 청문회 출석을 강요하면, 정청래 법사위원장 등을 무고죄와 강요죄 등으로 고발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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