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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결국 후보 사퇴 "해리스 지지"

바이든, 결국 후보 사퇴 "해리스 지지"
입력 2024-07-22 12:02 | 수정 2024-07-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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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국 대선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자신을 이을 후보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선을 석 달 앞둔 상황에서 미 대선 구도는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격변을 맞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동부 시간으로 21일 오후 1시 50분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 후보 사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첫 TV토론 참패 후 24일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려 했지만, 이제 후보에서 물러나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 의무에만 집중하는 게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주 후반, 국민에게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20분 뒤에는 또 글을 올려 "자신을 이을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를 받아 영광이며, 후보가 돼 트럼프를 반드시 이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바이든의 후보 사퇴 원인은 건강 문제가 핵심으로,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돼 자가 격리된 것도 중요 변수가 됐습니다.

    또 정치적으로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당내 영향력이 막강한 인사들이 등을 돌린 게 결정적입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 사이, 극소수 캠프 인사와 질 바이든 여사 등에게만 알린 채, 사퇴 시점과 방법을 고민했고, 불과 하루 만에 전격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당내 반응은 비교적 빠르고, 또 긍정적으로 나왔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 "바이든은 최고의 애국자"라면서 반겼습니다.

    잠재적 대체 후보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도 해리스 부통령의 승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사퇴 발표 이후 불과 5시간 만에 해리스 부통령이 2천750만 달러의 소액기부를 받았다는 보도도 나오는 등 미국 민주당은 일단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전열 정비를 서두를 수 있게 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CNN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거"라고 비난했고,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선 "바이든보다 쉽게 이걸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입장에서도 대선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미국 대선을 불과 약 석 달 앞두고 구도가 급변하게 된 가운데, 미국은 물론 국제 정치·경제에도 그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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