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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투혼' 김원호-정나은, 16년 만에 '금' 도전

'구토 투혼' 김원호-정나은, 16년 만에 '금' 도전
입력 2024-08-02 12:05 | 수정 2024-08-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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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선수들끼리 벌인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김원호-정나은 조가 결승에 진출하며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동반 입상을 노립니다.

    파리에서 김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아는 세계랭킹 2위 서승재-채유정 조와 8위 김원호-정나은 조.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만난 우리 선수들은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습니다.

    강력한 스매시로 점수를 내면 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샷으로 맞섰습니다.

    공방전 끝에 1세트는 김원호 정나은 조의 승.

    2세트 승부는 더 불꽃 튀었습니다.

    서로의 코트에 강한 스매시를 날렸고 몸을 던져 셔틀콕을 받아내는 투지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서승재-채유정 조가 가져가면서 경기는 원점이 됐습니다.

    마지막 세트도 물러섬이 없었습니다.

    셔틀콕을 받다 넘어진 김원호가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고, 급기야 구토를 하기도 했습니다.

    눈에 띄게 발걸음이 무거워졌지만 김원호-정나은 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1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경기를 승리했습니다.

    결승에 진출한 선수도, 떨어진 선수도 얼굴에는 기쁨과 아쉬움, 축하와 미안함이 뒤섞였습니다.

    [정나은·김원호/배드민턴 대표팀]
    "한국 팀을 대표로 올라왔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어떤 수를 써서든 이기겠습니다."

    아쉽게 패한 서승재-채유정 조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동반 입상을 노립니다.

    결승에 오른 김원호-정나은 조는 오늘 밤 혼합복식에서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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