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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위험' 말벌 집‥드론으로 제거

'안전사고 위험' 말벌 집‥드론으로 제거
입력 2024-08-16 12:17 | 수정 2024-08-1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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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매년 7월과 9월 사이는 벌집을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집중되는데, 제거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크고 소방대원의 긴급출동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원거리에서 드론으로 벌집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양봉 농가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황구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람 손은 물론 사다리도 닿지 않는 나무 위 말벌집.

    날아오른 25kg 대형 드론이 표적인 말벌집을 잡더니, 친환경 살충제를 뿌려댑니다.

    일 분에 플라스틱 탄알 3백 발을 난사해 벌집에 구멍을 내고는 그 안에 다시 살충제를 넣습니다.

    어지간해서 뚫기 어려운 말벌집 내부 벌들을 제거하는 겁니다.

    기후위기로 사라지고 있는 꿀벌들이 천적인 말벌에게 습격을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농촌진흥청이 3년 전부터 개발해 최근 특허를 취득한 '드론 말벌집 퇴치기'입니다.

    [홍순종/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
    "말벌집을 6미터 거리에 타공을 하고 거기에 약제를 살포함으로써 그 안에 들어있는 여왕벌들이 도망 못 가고 괴멸하는 이런 형태로…"

    장수말벌과 검은등말벌 등 외래종을 포함해 5종이 넘는 말벌들을 퇴치하는 게 일상이 되어 버린 양봉농가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윤상복/횡성양봉연구회장]
    "지금 말벌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보니까 저희들이 굉장히 고민하고 있던 중에… 기술 시연회를 참석해 보니까 저희 양봉농가들이 이제 양봉에만 전념할 수 있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벌집 제거를 위해 소방대원이 출동한 건수만 23만 2천 9백여 건.

    벌집제거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10미터 이상 높이에 있는 벌집은 제거가 어려운 데다, 다른 긴급 출동을 지연시키는 일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허준영/횡성소방서 대응총괄과]
    "벌집 제거할 때 많은 작업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른 긴급한 출동이나 대응할 수 있는 재난상황이 일어났을 때 저희가 그에 따른 대응 시간이 좀 지연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농가 반응과 건의사항을 반영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드론 말법집 퇴치기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황구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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