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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정보 거래‥4천억 대 도박사이트 일당 검거

회원 정보 거래‥4천억 대 도박사이트 일당 검거
입력 2024-09-03 12:12 | 수정 2024-09-0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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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국 각지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경찰 단속 등으로 폐쇄된 다른 도박 사이트 회원 정보를 사들여 자신들의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과 소방관들이 잠긴 문을 뜯고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찰]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변명의 기회 있고 체포적부심 청구할 수 있습니다."

    경찰이 붙잡은 건 4천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들이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는 2018년부터 지난 7월까지 전국 12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총책 등 11명을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해외에 사무실을 두는 다른 사이트와는 달리 국내에 12개 사무실을 분산 설치했으며 충전, 환전, 총판, 자금 보관 등의 역할을 나눠 맡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텔레그램을 통해 경찰 단속 등으로 폐쇄된 다른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게 30만 명 가량의 회원정보를 사들인 뒤 도박사이트 가입을 홍보했습니다.

    조직원 가운데 18명이 서울 소재 같은 중학교 출신 동창으로 대부분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해당 도박 사이트 회원수는 약 2만 6천 명에 이르고 범죄 수익금은 최소 106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또, 이들에게 계좌를 빌려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계좌가 도박 사이트 운영에 이용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월 사용료 100만 원을 받으려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차량에 숨겨 뒀던 현금 2억2천만원을 압수했고 고가 외산차 등 69억원 가량의 피의자들 재산에 대해선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은닉 재산을 추적하고 범행 조력자들까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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