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수호 의지 없다"‥의료대란 협의체 제안

◀ 앵커 ▶

22대 첫 정기 국회가 시작되면서, 교섭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서 연설에 나섰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헌법수호 의지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정부와 여야, 의료계가 함께 의료대란 해법을 논의할 협의체를 꾸리자고 제안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2대 국회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최대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서 연설에 나섰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독도 지우기'에 나서는 등 헌법 수호 의지가 없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등 "헌법을 부정하는 자들을 공직에 임명하고 있다"며 이들의 해임도 요구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작금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하고 있습니까?"

최근 우려가 커진 의료대란 사태를 두고는 "응급 의료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되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정부와 여·야, 의료계의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또, "내수 경기가 심각한 침체의 늪에 빠졌다"면서 민생회복지원금법 수용과 지역사랑상품권 확대발행을 요구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을 향해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온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권력이 있어도 잘못했으면 처벌받는 것이 공정이고 상식"이라며 "두 법안은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대표적 법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은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하겠다는 대승적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제 한동훈 대표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차례입니다."

박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목에선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유를 보내며 항의했고, 범야권 의원들은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국회에선 내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의 연설에 이어, 다음 주부터는 대정부질문이 이어집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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