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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교배종 '벼'‥첫 해부터 '통일 대박'

남북 교배종 '벼'‥첫 해부터 '통일 대박'
입력 2024-09-23 12:19 | 수정 2024-09-2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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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한의 벼와 북한의 벼가 만나면 어떤 맛이 나는 쌀이 될까요.

    국내 최초로 남북한 벼를 교배한 품종이 출하됐는데, 첫해부터 예약판매 분량이 동나면서 대박을 예감하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파주 민통선 내의 한 들판.

    바로 이곳에서 우리나라의 진부 19호와 북한의 삼지연 4호를 교배한 조생 품종인 이른바 '평원벼'가 첫 수확을 마쳤습니다.

    국내 최초의 남북 교배종인 만큼 상표 이름에도 통일의 염원을 가득 담았습니다.

    [김경일/파주시장]
    "평화의 소망을 담은 쌀이라는 의미로 '평화미소'라고 지었습니다. 평화의 가치가 듬뿍 담긴 평화의 쌀입니다."

    의미에서 그치지 않고, 경쟁력 있는 맛까지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전용희/농촌진흥청 연구관]
    "기존에 재배하던 벼보다 알갱이가 작으면서 찰기는 높습니다. 차진 느낌이 있어서 밥맛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래는 강원도 철원에서 개발된 품종인데, 시험 재배 결과 궁합이 잘 맞았던 파주 땅에 첫 뿌리를 내리게 됐습니다.

    이렇게 국내 최북단 대성동 마을 일대에서 재배된 '평화미소'는 첫 출하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10kg들이 1만 1천 포, 그러니까 110톤 분량의 쌀이 온라인 예약으로만 다 팔린 겁니다.

    [김동구/파주 대성동마을 이장]
    "병충해에도 강하고 수량도 많이 달리더라고요. 저희가 널리 더 홍보를 해서 파주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파주시는 올해 40헥타르였던 재배 면적을 대폭 늘리고, '평화미소' 쌀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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