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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여당 만찬‥"한동훈, 발언 기회도 없어"

윤 대통령-여당 만찬‥"한동훈, 발언 기회도 없어"
입력 2024-09-25 12:06 | 수정 2024-09-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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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어제 만찬 회동을 열었는데, 의정 갈등 해법이나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 등 현안 논의는 전혀 없었습니다.

    대통령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지만, 야당에선 "빈손 만찬"이라는 비판이 나왔고, 여당 내에서도 친한계와 친윤계의 평가는 정반대로 엇갈렸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 직후 영상 대신 사진 4장만을 공개했습니다.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악수를 나누고 나란히 걷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독대는 없었습니다.

    대통령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체코 방문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한 대표가 좋아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사법 리스크'나 의정 갈등 해법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한 대화는 전혀 없었습니다.

    의정 갈등 해법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던 야당은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가 만나 밥만 먹고 끝난 거냐"며, "만찬 메뉴만 얘기하는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도 비꼬았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성과없는 '세금 만찬', '빈손 만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셈입니다. 국민은 응급실을 찾지 못해 목숨이 위태로운데 한가롭게 반찬이나 챙길 때입니까?"

    여당 내부 평가는 정반대로 엇갈렸습니다.

    '친한계' 참석자들은 "분위기가 싸늘해도 알맹이가 있어야 하지 않냐", "한 대표에게는 발언 기회도 없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기회가 쭉 돌아가면서 있었다면 그래도 얘기할 기회가 있었겠지만, 그런 게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큰 현안 문제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던 거죠."

    반면,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이야기를 꺼낼 기회가 충분히 있었고, 말을 못 할 분위기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정반대로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회동에서 한 대표는 고위 관계자를 통해 다시 대통령과 독대를 요청했으며 대통령실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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