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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도 펼친 김정은 "주권 침해 시 물리력 사용"

서울 지도 펼친 김정은 "주권 침해 시 물리력 사용"
입력 2024-10-18 12:04 | 수정 2024-10-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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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은 동족이 아닌 적국"이라며 또다시 대남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자신들의 주권을 침해하면 물리력을 거침없이 사용하겠다고도 했는데, 특히 서울이 표시된 지도를 보란 듯이 펼쳐놓기도 했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어제(17) 인민군 2군단 지휘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타국', '명백한 적국'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와 도로 폭파 사실을 거론하면서는, "단지 물리적 폐쇄만의 의미가 아니라 서울과의 악연을 잘라버리고 동족의식과 통일이라는 비현실적 인식을 깨끗이 털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앞으로 철저한 적국인 한국으로부터 주권이 침해당할 때 물리력을 조건의 구애됨 없이 거침없이 사용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대한민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한 내용의 헌법 개정 사실을 공개한 뒤 노골적인 대남 위협을 거듭한 겁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군단장으로부터 적의 동향을 보고받고, 전투 대기 태세로 전환한 관할 여단의 준비상태를 점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인민군 총참모부는 '무인기 침투' 주장을 거듭하며 국경선 인근 8개 포병여단에 사격 준비태세를 내렸다고 위협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사진에선 김정은이 대형 지도를 책상 위에 펼쳐 놓고 무언가를 가리키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지도를 가렸지만 '서울' 등의 글씨가 식별돼 북한이 유사시 2군단으로 서울을 공격하는 작전계획을 논의한 걸로 추정됐습니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우리 정부와 군은 강력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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