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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파병 북한군에 한글 설문지도 배포"

"러시아, 파병 북한군에 한글 설문지도 배포"
입력 2024-10-20 11:59 | 수정 2024-10-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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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보급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며 짧은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모자와 군복 등의 '조선씩 크기'를 적으라는 한글 설문지까지 연달아 공개되며 북한군의 파병 정황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로 보급품을 받아 가방에 챙겨 넣습니다.

    북한 억양의 한국말도 들립니다.

    "넘어가지 말라."

    좀 더 소리를 높여 지시하기도 합니다.

    "나오라, 야!"

    우크라이나군은 SNS에 이 27초짜리 영상을 공개하고, 북한 군인들이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러시아군 장비를 수령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친러시아군 채널인 '파라팩스'도 같은 장소에서 훈련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군인들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야, 같이 가!"

    "시작에 불과하지. (북한군이) 더 오고 있어."

    우크라이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는 한글 설문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설문지에는 한글과 러시아어로 여름용 모자 크기와 군복 치수 등을 '조선씩 크기'로 기입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 파병에 대해 "러시아가 더 크고 긴 전쟁을 위해 동맹국들을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는 사실이 재차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이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은 채 아직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G7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을 보냈다는 보도를 확인할 순 없다며, 사실이라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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