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조선인 노동자 등을 추모하는 사도광산 추도식이 오늘 일본에서 열리는데요.
일본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인사를 참석시키자 우리 정부가 어제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장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등을 추모하는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이 전격 불참을 선언한 것을 두고 일본이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주한일본대사관은 한국의 추도식 불참 결정에 대해 "정부로서 주최자인 현지 관계자와 협력하면서 양국 간에서도 정중한 의사소통을 실시해 왔다"며, "이런 가운데 이번에 한국 측이 불참한다면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추도식 행사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교부는 어제 불참 결정의 배경에 대해 한일 외교당국 간 이견이 조정되지 않아 양국이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에 2가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도식에 일본 대표로 참석하기로 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의 교체와 일본 측 추도사에 추모와 반성의 내용을 담아 달라는 것입니다.
특히,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국 측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추도식 참석을 위해 이미 일본에 도착한 한국 당국자들과 유가족 11명은 현지에서 자체 추도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매년 열기로 한 추도식이 개최 전부터 파행으로 이어지면서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해졌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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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반쪽' 사도광산 추도식 오늘 개최‥정부 불참
'반쪽' 사도광산 추도식 오늘 개최‥정부 불참
입력
2024-11-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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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11-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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