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도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연결해 보겠습니다.
구나연 기자, 조규홍 복지부 장관 검찰에 출석했는데 소식 전해 주십시오.
◀ 기자 ▶
12·3 내란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 특수수사본부가 조규홍 복지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무위원이 소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가한 11명 중 1명입니다.
조 장관은 지난 5일 국회에 출석해 당시 국무회의에서 계엄 선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윤 대통령이 바로 자리를 떠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제한적이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특히 계엄 포고령에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고 위반 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에도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전공의 관련 내용이 포고령에 포함된 경위는 무엇인지 등을 물을 계획입니다.
◀ 앵커 ▶
군 수뇌부에 대한 수사도 이어지고 있는데, 조금 전에는 압수수색 이야기도 있던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 들어온 소식인데요.
검찰 특수본이 수도방위사령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수전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은 어제로 종료됐고요.
국군방첩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은 오늘로 나흘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도 이틀 만에 다시 소환했는데요.
여 전 사령관은 현직 군인 신분이라 파견된 군 검사가 조사하게 됩니다.
여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의 지휘를 받아, 국회와 중앙선관위에 방첩사 병력과 요원을 투입한 것으로 지목된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이재명 대표 등 유력 정치인 체포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고요.
계엄 당시 윤 대통령의 전화도 받았다고 하는데, 검찰은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캐물은 뒤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사태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이어집니까?
◀ 기자 ▶
네,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 특수본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서울동부구치소에 대기 중이던 김 전 장관을 불러 다시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김용현 전 장관을 불러 늦은 저녁까지 5시간 정도 조사했는데요.
김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포고령을 직접 수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의 정치 활동을 금지한다는 포고령 내용은 위헌성이 확인돼 그 자체가 내란 혐의의 강력한 증거로 지목되어 왔는데요.
포고령을 윤 대통령이 직접 검토했다면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더 짙어질 수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추가 조사를 하면서 윤 대통령의 지시 내용 등 사태의 전말을 추궁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계엄 당시에 투입됐던 군에 대한 수사가 확대하는 모습인데요.
앞으로 계엄군 수뇌부에 대한 수사도 계속 이어지겠죠?
◀ 기자 ▶
네,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비상계엄 당시 특전사 707 특수임무단 병력을 국회로 수송한 김세훈 특수작전항공단 단장도 어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고요.
국회와 중앙선관위에 요원을 파견하는 데 관여한 정성우 방첩사 1처장도 소환됐습니다.
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는 지시를 밝혔던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도 어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주요 인사들의 엇갈리는 주장이 많은 만큼 특수본은 군 인사들의 진술뿐 아니라 객관적 증거를 통해 계엄 전후를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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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계엄 국무회의 참석' 복지부 장관 소환..수방사 압수수색 착수
'계엄 국무회의 참석' 복지부 장관 소환..수방사 압수수색 착수
입력
2024-12-12 12:09
|
수정 2024-12-1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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