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시장 예상대로 0.25% 포인트 떨어졌지만, 내년부터는 금리 인하 속도를 대폭 줄이겠다는 뜻을 명확히 내비쳤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연준은 오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 포인트 낮은 4.25~4.5%로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이 물가상승률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던 금리보다 1% 포인트 낮아지게 된 것입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한꺼번에 금리를 0.5% 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지난달과 오늘 각각 0.25% 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정체된 반면, 노동시장은 견고한 상황.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이 '옳은 결정이었지만 박빙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오늘은 '박빙의 결정'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옳은 결정이었다고 판단하는데요, 이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모두 촉진하기 위해 우리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연준은, 지난 9월까지만 해도 내년에는 네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두 차례 정도만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등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연준의 다음 회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에 열립니다.
초강경 관세 정책 등, 강력한 트럼프 경제 정책이 물가를 자극할 거란 우려가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이는 안개 낀 밤에 운전하거나 가구로 가득 찬 어두운 방에 들어가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저 속도를 늦추게 되는 것이죠."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선다는 전망에, 뉴욕증시는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2.58% 하락하며 거래일 기준 열흘 연속 하락했고, S&P500은 2.95%, 나스닥은 3.56% 하락해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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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미국 금리 0.25%p 인하‥ "내년부터 속도 조절"
미국 금리 0.25%p 인하‥ "내년부터 속도 조절"
입력
2024-12-19 12:11
|
수정 2024-12-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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