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사흘째‥진료 차질 속출

◀ 앵커 ▶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계획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 사직과 진료 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병원보다 많은 전공의가 이탈한 세브란스병원 상황은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양소연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곳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앞서 전공의 600명가량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사흘째 진료 거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 점검을 나온 보건 당국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복귀한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진료 거부에 나선 전공의 수가 병원 전체 의사 수의 40%에 달해 의료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오전부터 외래 진료가 시작됐는데 일부 과에서는 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달 말까지 잡혀 있던 수술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는데요.

이같은 상황은 전공의들이 이탈한 다른 대형병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수술을 30%가량 축소해 왔는데, 수술 취소 규모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수술을 30%까지 줄인 삼성서울병원도 오늘은 30% 이상의 수술이 연기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진료과별로 진료 일정 변경이 필요하다는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병원들은 우선 전임의와 교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의료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 ▶

그래도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텐데요.

전공의들의 근무 중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추정되는 계획이 있나요?

◀ 기자 ▶

전공의들은 어제 긴급 총회를 진행하고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와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업무개시명령 전면 철회 등을 요구했는데요.

진료 거부 등 단체행동에 대한 향후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조금전 대한의사협회에서도 브리핑을 열고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역시 단체행동 향후 일정에 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의협은 정부가 의사들의 기본권을 불법으로 규정해 탄압하고 있다며 탄압 일변도의 현재 상황으로는 의사들이 의사 되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세브란스 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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