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나흘째에 접어들면서 의료 공백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보건의료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는데요.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신수아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26개 병상이 모두 가동되고 있습니다.
응급의료포털에 따르면 오후 1시 40분 현재 24명의 환자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어젯밤 10시 기준으로 집계한 사직서 제출 전공의는 78.5%인 8,897명입니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69.4%인 7천 863명이었습니다.
어제보다 다소 숫자가 줄어든 건데요.
정부는 100개 수련병원 가운데 자료 제출이 부실한 6개 병원이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되고 다음달 3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까지 예고되면서, 정부는 오늘 오전 8시 부로 보건의료재난 경보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앞으로는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중대본에서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범정부 대응에 나서게 됩니다.
정부는 코로나19 때 감염병을 이유로 '심각' 단계를 낸 적이 있지만, 보건의료 위기를 이유로 상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의사 집단행동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증위급환자 이송과 전원을 통제하는 광역응급상황실도 다음달 초 4곳을 새로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서울의대 교수들이 입장문을 냈던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네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주말 동안 한걸음도 나가지 못한다면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파국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이들은 이대로 진료가 계속되면 열흘도 버티지 못할 거라며 정부의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다면 전공의들과 행동을 같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정부가 계속해서 처벌과 압박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전국 단위 상급종합병원에 마련된 비대위와도 함께 행동에 나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비대위와 대면 기회를 만들겠다며 비대위가 전공의 후배와 제자들에게 조속한 복귀를 요청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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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비대면진료 전면 시행‥"주말 이후에는 파국"
비대면진료 전면 시행‥"주말 이후에는 파국"
입력
2024-02-23 14:03
|
수정 2024-02-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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