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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북핵위기 막전막후‥외교문서 37만 쪽 공개

1차 북핵위기 막전막후‥외교문서 37만 쪽 공개
입력 2024-03-29 15:17 | 수정 2024-03-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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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993년 북한의 NPT 탈퇴로 촉발이 된 1차 북핵위기 당시에, 북미 간의 치열한 수 싸움과 협상 비사가 공개가 됐습니다.

    외교부는 매년 30년이 경과된 외교문서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1993년도 문서 37만 쪽이 비밀이 해제됐습니다.

    조재영 기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 리포트 ▶

    1993년 3월 12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시작된 1차 북핵 위기.

    영변 미신고 핵시설 2곳에 대한 IAEA의 특별사찰 압력, 그리고 한미 팀스피릿 훈련에 반발한 북한의 조치였습니다.

    석 달 뒤인 6월, 미국 뉴욕에서 첫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렸고 북한의 NPT 탈퇴가 유보됐습니다.

    이어 7월에 열린 2차 접촉에서 북한은 "현재 가동 중인 모든 흑연방식 원자로를 경수로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미국이 협조한다면 모든 핵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의를 내놨습니다.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부 차관보 등 미국 협상팀은, 이 제안이 돌파구로서 상당히 유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던 것으로 당시 외교문서에서 드러났습니다.

    미국은 "경수로 문제를 야구 시합으로 비유한다면, 커브볼처럼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차 회담 이후에도 IAEA 사찰 등 핵 문제엔 진전이 없었습니다.

    10월엔 개리 애커먼 미 하원 외무위 동아태 소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뒤, 한국에 와 김영삼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면담록에 따르면 당시 북한 김일성 주석은 애커먼에게 "북한에는 핵무기가 없고, 만들 이유도 없으며 돈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전해들은 김 대통령은 "전적으로 거짓말"이라며 "위성촬영 등 여러 정보를 분석해 보면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는 총 2천306권, 37만 여쪽 분량으로 외교사료관 내 열람실에서 볼 수 있고, 6월부터는 온라인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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