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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2년만에 첫 영수회담, 의제는?

[뉴스외전] 2년만에 첫 영수회담, 의제는?
입력 2024-04-29 14:06 | 수정 2024-04-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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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잠시 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회담을 엽니다.

    정치맞수다 패널인 최수영 정치평론가, 또 최창렬 용인대 교수 두 분과 함께할 텐데요.

    먼저 정치부 신준명 기자와 오늘 영수회담 내용을 정리하고, 두 분께 의견 여쭙는 순서로 진행하겠습니다.

    신 기자, 어서 오세요.

    이제 2시, 지금쯤이면 영수회담 시작될 것 같은데요.

    오늘 회담이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마주 앉았습니다.

    양쪽이 만나는 모습은 곧 영상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영수회담은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렸습니다.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차담 형식으로 양측 참모가 각각 3명씩 배석합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자리했고, 민주당에선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과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 대변인이 함께합니다.

    영수회담은 1시간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모두 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회담 분위기 등 상황에 따라서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단독 회담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민주당 측은 이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습니다.

    회담이 끝나면,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각각 회담 내용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 앵커 ▶

    영수회담이 성사되는 과정이 그렇게 매끄럽진 않았어요?

    준비 과정을 다시 한번 돌아볼까요?

    ◀ 기자 ▶

    네, 우선 이번 영수회담을 먼저 제안한 쪽은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지난 19일, 지지난주 금요일이죠,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전화 통화로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실무회동 과정에서 '의제 설정' 문제를 놓고 엇박자를 보였습니다.

    양측은 모두 세 차례의 실무회동을 가졌는데요.

    대통령실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우선 만나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눠보자는 입장이었고, 민주당은 제안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구체적인 검토 의견을 요구했습니다.

    의제 설정 여부를 놓고 팽팽한 의견차를 보이면서 늦어지는 듯했던 영수회담은 결국 이재명 대표가 지난주에 "다 접어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윤 대통령이 당초 제안했던 영수회담 시점이 지난주에서 이번 주로 다소 연기되긴 했습니다만, 이렇게 영수회담이 성사됐다는 점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앵커 ▶

    양측이 어떤 논의를 하게 될지가 관건인데, 어떤 의제들이 언급되고 있나요?

    ◀ 기자 ▶

    민주당의 기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민생회복'과 '국정기조 전환'인데요.

    민주당은 민생회복 영역에서 총선 공약인 1인당 25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전세사기 특별법 통과 등을, 국정기조 전환 영역에선 해병대원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 수용, 대통령 거부권 행사 자제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방송3법, 양곡관리법 등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법안들을 재추진하겠단 의사를 명확히하고 있는 만큼 이들 또한 이번 영수회담 의제에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입장을 내세우면서 맞붙기보단 일단 이 대표의 요구를 경청한다는 방침입니다.

    민생지원금 지급을 두고서 구체적인 규모 등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의대 증원 문제와 장기화하고 있는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한 이 대표의 의견도 상세하게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서 여야, 정부, 의료계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대통령 거부권은 헌법상의 권리인 만큼 협상할 대상은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이 대표에게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민주당은 국무총리 인선은 대통령의 인사권인 만큼 후보 추천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만약, 국무총리 인선에 대한 의제가 언급된다면 이 대표 측에선 민심을 반영한 개각 등이 필요하다는 원칙적인 수준의 답변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가장 민감한 부분은 사실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입니다.

    이 대표가 직접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특검 수용을 윤 대통령에게 요구할지가 관심인데요.

    이 대표가 국회에서 대통령실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로부터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의제에 올리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실무회동에서 요구했던 모든 의제들을 거론한다는 입장입니다.

    ◀ 앵커 ▶

    결국 이번 영수회담의 관전 포인트는 양쪽이 어떤 의제를, 어떤 수준까지 논의하느냐 이 대목일 텐데요.

    이거는 이제 예측과 추측의 영역이니 우리 평론가님들과 함께 다루도록 하고요.

    신준명 기자, 취재 영역에 있어서 두 분께서 혹시 질문할 거리들 있으세요?

    ◀ 최창렬/용인대 특임교수 ▶

    워낙 설명을 자세히 해주셔서 특별히 질문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렇습니까?

    저희가 지금 화면으로 이재명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에 입장하는 모습은 보여드렸는데, 잠시 뒤에 있을 모두 발언 영상도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신 기자와 정리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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