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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스토킹 추락사' 첫 재판‥유족 "엄벌해야"

'서면 스토킹 추락사' 첫 재판‥유족 "엄벌해야"
입력 2024-05-02 15:22 | 수정 2024-05-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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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1월 발생한 부산 서면 스토킹 추락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전 남자친구에 대한 첫 재판이 어제 열렸습니다.

    이 남성은 숨진 20대 여성에게 교제폭력을 일삼고 상습적으로 스토킹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유족들은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유태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부산 서면의 한 오피스텔 9층에서 20대 여성이 지상으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헤어진 남자친구와 집안에서 다투던 여성이 창틀에 매달렸다 떨어진 겁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헤어지자는 여성에게 수시로 찾아와 교제폭력을 일삼고, 17시간 동안 초인종을 누르거나 SNS메시지로 괴롭혀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여성 유가족 (음성변조)]
    "(피해 여성이) 그전에 두 번 지구대에 신고했었고요, 또 이웃이 소란스러워서 지구대에 신고한 적이 있었어요."

    사건 발생 넉 달 만에, 구속된 남성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 남성에게 적용된 혐의는 스토킹과 협박, 퇴거불응 등 5가지.

    검찰은 이 남성이 "죽겠다"고 협박하며 유서를 찍은 사진을 보내거나 365차례 SNS메시지를 보내 여성을 괴롭혀 왔다고 밝혔습니다.

    20분 간 진행된 재판에서 남성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했습니다.

    재판에 참석한 숨진 여성의 어머니는 "남성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꿈 많던 아이가 죽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재판부에는 남성이 3차례 반성문을 내면서도 유족들에게는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피해여성 어머니]
    "우리 딸한테 내가 물어보니까 목도 조른다고. 숨이 컥컥 이러면 놔주고…사죄도 없고. 가해자를 보니까 너무 억울도 하고, 자기가 한 걸 못 깨우치니까 그게 너무 화가 나요."

    유족들이 주장해 온 남성의 '자살방조' 혐의는 이번 재판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사건 당시 CCTV영상 분석을 통해 추가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재판부는 "피해자 사망이 양형에 반영될 필요성이 있는지 의견을 밝혀달라"고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피고인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은 5월 말에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유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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