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이종훈 스포츠평론가
◎ 진행자 > 배드민턴협회를 작심 비판한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발언 후폭풍이 거셉니다. 어제 귀국한 안 선수는 일단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고요. 대한체육협회는 진상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고도 웃지 못하는 이 상황,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와 함께 얘기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종훈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먼저 안세영 선수의 어제 귀국 발언부터 듣고 저희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어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는 정말 싸우려고 하는 의도가 아니라 저는 정말 운동에만 전념하고픈 그런 마음을 호소하고 싶어서 호소하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이해해 달라는 마음으로 말씀을 드린 거고요. 제가 여기서 이제 막 도착을 했는데 아직 제가 협회랑도 이야기한 게 없고 또 팀이랑도 아직 상의된 게 없어서 더 자세한 거는 제가 상의한 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진행자 > 근데 평론가님, 안세영 선수가 귀국길에 오르기 전에는 한국 가서 다 얘기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와서는 싸우자고 한 얘기는 아니다. 협회와 상의해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이종훈 > 사실 안세영 선수가 처음에 파리에서 금메달을 따고 이후에 SNS 글을 올릴 때 누군가와 전쟁하듯이 싸우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그리고 안세영 선수가 한국 가서 다 이야기하겠습니다라는 게 기자회견을 공항에서 하겠습니다 하는 뜻은 아니었거든요. 인천공항에서 모든 폭로 기자회견을 하겠다 이런 게 아니었거든요. 근데 우리 언론에서 마치 안세영 선수가 도착하자마자 폭로 기자회견을 할 것처럼 받아 쓴 거죠. 그러다 보니까 안세영 선수의 어제 모습이 언론이라든지 아니면 혹은 폭로를 기대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실망스러운 행보일 수도 있지만 제가 볼 때는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부터 지금까지 안세영 선수는 일관된 행동을 보이고 있다. 일관된 말을 하고 있다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게 뭐냐 하면 핵심은 그겁니다. 누군가와 싸우려고 하는 게 아니다. 나는 운동에 전념하고 싶고 더 잘하고 싶다. 그를 위해서 지원하고 보호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해 달라, 이게 골조거든요. 근데 문제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겁니다. 지금 안세영 선수의 문제는 냉정하게 말하면 우리가 올림픽 무대에서 이용대 선수를 비롯해서 금메달을 딴 인기스타, 슈퍼스타가 등장하면 항상 반복돼왔던 문제예요. 구조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거든요. 구조적인 문제라는 게 뭐냐하면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다른 협회와 달리 다른 경기단체와 달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일정기간 동안 국가대표 활동을 하게끔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자 같은 경우는 만27세까지 국가대표 대표팀에 있어야만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가 뭐냐 하면 국가대표 선수들은 개별적인 후원 계약을 맺지 못하게 해놨습니다. 용품사라든지 아니면 스폰서 계약을 못하도록 돼 있어요. 오로지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계약한 용품들을 사용해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안세영 선수는 본인은 다른 브랜드의 신발을 신고 싶은데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주는 신발을 신어야 돼요. 근데 이게 뭐냐 하면 안세영 선수라든지 이런 슈퍼스타가 개별적으로 나를 다른 브랜드와 계약할래요. 아니면 대표팀에 속하지 않더라도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고 하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지금까지 어떻게 보면 재정을 책임져오던 그 뿌리가 근간부터 흔들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는 거죠.
◎ 진행자 > 근데 어제 안세영 선수가 들어오기 전에 배드민턴협회장이 먼저 들어왔어요. 귀국을 하면서 안세영 선수하고 갈등이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협회에서도 어제 10쪽 분량의 해명 자료를 냈어요. 거기 보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 약간 이렇게 흐르고 있는 것도 같거든요.
◎ 이종훈 > 맞습니다. 진실게임 양상으로 지금 흘러가고 있는데 어제 대한배드민턴협회가 6시쯤에 보도자료를 냈거든요. 근데 그 페이지 수가 지금 말씀하신 대로 10장이 된다는 거에 정말 기함을 금치 못했는데 무슨 말이냐 하면 과연 어른의 태도가 맞나 싶었어요. 무슨 말이냐하면 배드민턴 선수단은 어제 오후 4시 비행기로 귀국을 했습니다. 근데 협회장은 새벽 7시, 아침 7시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선수단이 4시에 도착하기 때문에 그때 도착해서 보도 자료를 준비하면 너무 늦다. 우리가 대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안세영 선수가 얘기했잖아요. 저는 싸우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근데 어제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보도자료를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보도자료의 반박문, 정말 사소한 내용 하나하나까지 다 반박했거든요. 모두 다 반박하는 모습이거든요. 이건 싸우자는 태도예요. 한쪽은 싸우자는 게 아닙니다라고 얘기하는데 한쪽은 이걸 보고 싸우자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이고 액션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갈등이 평행선을 걷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그 결과로 어제 보십시오. 28년 만에 단식 금메달을 따온 안세영 선수를 비롯해서 배드민턴에서 혼합 복식에서 귀한 은메달을 따왔죠. 배드민턴 선수들 정말 많이 노력했죠. 근데 그 흔한 축하 꽃다발 하나 안 주는 이런 협회의 준비가 돼버렸어요. 협회의 모든 행정은 보도자료 쓰는데 투입되는 이상한 환영식을 귀국길을 보게 된 거예요. 이건 정말 어른들이 반성해야 될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죠.
◎ 진행자 > 근데 보면 갈등의 불씨가 부상 관리였던 것 같아요. 어제 보면 협회에서는 모든 걸 다 배려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안세영 선수 얘기하고는 다른 거 아닙니까?
◎ 이종훈 > 서로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게 협회는 시시콜콜한 팩트를 가지고 이렇게 해줬다, 저렇게 해줬다. 예를 들면 이거죠. 안세영 선수가 파리에 도착한 다음 날 발목을 다쳐서 안세영 선수가 원하는 한의사를 서울에서 파리로 보내줬다. 우리가 그 비용으로 무려 1100만 원을 썼다. 이렇게까지 케어를 해줬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근데 안세영 선수는 반대로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안세영 선수 동생이 그런 얘기를 했던데 안세영 선수가 발목을 다치고 며칠 동안 이 사실을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했다고 합니다.
◎ 진행자 > 왜 못한 겁니까?
◎ 이종훈 > 이야기를 해도 가만히 있으라고 얘기하고, 그리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 안 된다라고 얘기하고 안세영 선수는 부상이 심해지니까 결국은 어떻게 했냐하면 파리 플랫폼이라고 해서 우리 전초기지 형태의 의무센터 메티컬센터에서 치료를 받는데 그쳤단 말이에요. 그러다가 안세영 선수가 SNS 메시지, 카카오톡 메시지로 협회 관계자에게 자기 상황을 하소연을 했답니다. 그러고 나서 안세영 선수에게 그럼 어떻게 해줄까라고 얘기했다는 건데 그래서 한의사 분이 파견이 된 거예요. 근데 이 과정을 보면 선수 입장에서는 늘 지원해주고 아낌없이 자기를 케어해주는 사람들이었다면 이렇게 할까요? 곧바로 얘기를 하겠죠. 곧바로 대화하고 곧바로 지원을 요청하겠죠. 근데 이런 시간 텀이 있었다는 그 자체도 들여다봐야 되고, 또 협회에서 어제 얘기 했던 것처럼 안세영 선수의 전담 트레이너 같은 경우에 본인이 원해서 계약을 하지 않았다. 계약이 만료돼서 그냥 올림픽을 같이 못 간 거지 우리가 해고한 게 아니다라고 한단 말이에요. 근데 많은 경기단체의 트레이너 분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그분들은 굉장히 열악한 대우를 받습니다. 그리고 계약 기간 동안에 쌓인 게 많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재계약을 대부분 잘 안 해요. 근데 어떻게 본다면 이 트레이너의 재계약이 안 된 부분이 트레이너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되는 부분이 있는 거예요. 협회가 무조건 해당 트레이너가 안 한다고 했으니까 끝이다라고 하는 게 아니라 들어봐야 될 부분이 있고, 하나씩 조목조목 따지면 더 깊게 들여다봐야 되는 진실 게임의 양상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근데 이게 과연 맞는 내용인가 싶은 게 그러면서 진실 대응을 그렇게 한 9페이지 가까이 쭉 하면서 내밀한 카카오톡 메시지까지 다 공개하면서 이렇게 와놓고 마지막에 안세영 선수를 대표팀에서 놓지 않겠다. 함께 가겠다. 이건 뭐냐면 안세영 선수가 원하는 바, 안세영 선수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그런 것들을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들어줄 생각이 없다는 걸 분명히 한 겁니다.
◎ 진행자 > 국가대표 부상 관리를 협회에서 하게 돼 있어요? 선수관리 시스템이 어떻게 돼 있습니까?
◎ 이종훈 > 지금 이렇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사실 이번에 부상 관리에 대해서 본인이 부상을 당하고 나서 오진도 있었고 그리고 상태가 더 악화된다는 진단도 받았고 그런 속에 있다 보니까 안세영 선수는 소속팀에 가서 재활을 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표명했어요. 처음에 그래서 갔어요. 근데 대표팀 내에서 우리 눈앞에서 해, 합숙해, 진천선수촌으로 들어와라고 된 거죠. 진천선수촌에 들어가면 대표팀에서 재활과 부상관리를 할 수밖에 없는 거고 선수는 근데 소속팀에서 삼성생명 소속팀에서 재활과 부상관리를 하면 좀 더 편안하고 익숙한 환경에서 재활을 할 수 있다라고 판단을 하는 거죠. 여기서 당장 충돌하는 거예요. 근데 해외 선수들을 보면 주로 소속팀 클럽 위주로 재활이라든지 경기 일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모두 다 짜기 때문에 세계 톱랭커로서의 안세영 선수 해외를 다니면서 많은 외국 선수들을 만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부러움이 쌓일 수밖에 없는 거죠.
◎ 진행자 > 차이가 난다 이렇게 느낄 수밖에 없었겠네요. 또 안세영 선수가 또 하나 문제 제기를 한 게 훈련 방식이잖아요.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 이종훈 > 훈련 방식은 우리 대표팀은 솔직하게 인정해야 됩니다. 우리는 복식 위주로 준비하지 단식 위주로 준비하는 국가가 아니에요. 배드민턴의 경우. 무슨 말이냐 하면 단식과 복식 두 경기를 다 뛸 수는 없습니다. 한 선수가 일정상. 그리고 체력 소모가 극심하기 때문에. 근데 복식을 선택해 주면 남녀 복식 한 종목에 출전할 수 있고 그리고 안세영 선수 예를 들면 여자 복식에 나갈 수 있고 혼합 복식에도 나갈 수 있습니다. 금메달 두 개를 노릴 수 있습니다. 근데 단식을 선택하면 단식 하나입니다. 금메달 하나예요. 협회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선수들이 잘하는 선수들이 복식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이런 게 있고요. 또 하나가 뭐냐 하면 우리는 복식 위주로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다른 나라는 앞서 말씀드린 클럽 위주로 선수들이 올림픽이라든지 큰 무대를, 국제대회를 준비하는데 반해서 우리는 진천선수촌이라는 합숙 문화가 있어요. 합숙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복식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고 호흡이 중요한 이런 종목에서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단식보다는 복식에 더 힘을 주는데, 문제는 단식과 복식의 훈련 방식이 다르다는 거예요. 근데 훈련 스케줄은 단식 선수인 안세영 선수가 볼 때는 나는 단식 선수인데 왜 복식 선수의 훈련 스케줄을 해야 되지?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경우도 안세영 선수 입장에서는 하체를 위주로 체력 소모가 극심하고 지구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체 위주의 운동을 해야 되는데 복식 선수들을 따라가다 보니까 너무 자기가 볼 때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라든지 이런 기초체력 훈련이 부족한 느낌을 받게 될 수밖에 없는 거죠.
◎ 진행자 > 지금 복식 얘기 하셔가지고 우리가 아까 말씀하신 대로 값진 은메달을 땄잖아요. 김원호-정나은 선수가 땄는데 기자회견장에 우리 안세영 선수 없이 두 사람이 가게 되면서 안 선수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잖아요. 이 두 사람도 얼마나 마음이 불편했겠어요.
◎ 이종훈 > 당연하죠.
◎ 진행자 > 협회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배려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오거든요.
◎ 이종훈 > 맞습니다. 그 행사는 대한체육회가 준비를 했는데 대한체육회가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대한체육회에 분명히 얘기를 했어야 돼요. 뭐냐 하면 이 자리에 안세영 선수가 불참하기 때문에 안세영 선수와 관련된 질문을 기자들이 오늘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걸 분명히 뜻을 전하고 대한체육회 관계자들도 기자들에게 그 공지를 하고 양해를 구해야 됩니다. 그래야 되지 아니면 김원호-정나은 선수는 갑자기 끌려 나와서 온 국민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는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공격을 방패가 돼서 방패막이처럼 앉아 있는 꼴밖에 안 되거든요. 축하받아야 될 자리에서 난감한 질문을 받고 곤혹해 하는 그런 모습을 연출할 수밖에 없는 거죠.
◎ 진행자 > 그랬죠. 자리 자체가 지금.
◎ 이종훈 >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건 어떻게 보면 이것도 그렇게까지 비약해서 얘기한다면 이것도 어른들의 잘못이에요. 어른들이 김원호-정나은이 협회가 많이 지원해주고 도와준다고 얘기해주면 우리가 안세영으로 인해서 받고 있는 국민적 비난이나 의혹들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하고 만약에 이런 행사를 준비했다면 이건 큰 오산입니다. 이거는 국민적 공분을 사는 아주 잘못된 오판을 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안세영 선수는 대표팀을 나가면 올림픽이라든지 대회에 못 나가는 거예요?
◎ 이종훈 > 현재 규정대로면 못 나갑니다.
◎ 진행자 > 못 나갑니까?
◎ 이종훈 > 만 27세까지 대표팀에 있어야만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다는 게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내규입니다. 안세영 선수가 지금 요구하는 거는 이 두 가지 내규예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만 27세까지 대표팀에 있어야만 국제대회 나갈 수 있다는 이 조항을 바꿔 달라. 그리고 또 스폰서 후원 계약을 대표팀에 소속된 선수는 개별적인 후원 계약을 맺을 수 없다라고 하는 이 두 가지 내규를 고쳐달라는 거거든요. 이게 낡고 오래된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핵심은 이겁니다. 제가 왜 4년마다 반복될 수밖에 없다. 스타플레이어가 등장하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하냐면 배드민턴 종목은 다른 종목보다도 체력 소모가 훨씬 더 극심합니다. 그리고 부상을 거의 달고 살아요. 안세영 선수처럼. 그러다 보니까 선수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선수는 몸이 자산이잖아요.
◎ 진행자 > 그렇죠.
◎ 이종훈 > 자신들이 선수생활을 얼마까지 이어갈지 모르는 항상 불안함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성기 시절에 가능하면 금전적인 여유도 갖고 싶고 좀 더 좋은 활동을 하고 싶어져요. 국제대회에서 좀 더 성과를 내고 업적을 만들려면 어떻게 보면 과거에 박태환이라든지 김연아처럼 팀 안세영을 만들고 싶을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리고 과거 선수들이 많은 그런 생각을 했었고 근데 이런 것들이 협회 차원에서 두 가지 조항에 의해서 막혀 있으니까 선수로서는 조급하고 답답할 수밖에 없거든요. 근데 이 낡고 오래된 시스템에 대해서 과거 10년 전 이용대 선수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지적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절대 양보할 수 없다라고 하거든요.
◎ 진행자 > 미래가 뭔데 그랬을까요?
◎ 이종훈 > 미래는 뭐냐하면요. 이 스타플레이어 선수 때문에 협회에 후원 계약이 들어오는 건 맞지만 금액이 그만큼 커질 수 있고 근데 이 선수가 빠지면 금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근데 이 금액을 가지고 우리가 대표팀도 지원하고 각급 연령별 대표도 지원하고 대한민국 배드민턴 저변 확대를 위해서 쓰이지 않느냐, 우리가 우리 개인의 부귀영화를 위해 쓰는 게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대한민국 배드민턴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 선수가 조금만 참아주면 되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는 게 배드민턴협회 입장이고 선수는 왜 이렇게 불합리한 규정을 받아들여야 되나, 이런 울분을 토하는 거예요.
◎ 진행자 > 이게 진실 공방으로 흐르지 말고 진짜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하는 방향으로 이렇게 갔으면 좋겠습니다.
◎ 이종훈 > 진솔하게 대화하고 머리를 맞대야 됩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종훈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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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안세영 폭로'‥"협회 어른답지 못해"
[포커스] '안세영 폭로'‥"협회 어른답지 못해"
입력
2024-08-08 15:00
|
수정 2024-08-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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