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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한미군 비용 뽑고 이익도 남겨라"

"트럼프, 주한미군 비용 뽑고 이익도 남겨라"
입력 2024-08-28 15:23 | 수정 2024-08-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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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정부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맥매스터 장군이 오늘 발간한 회고록에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평택 미군기지 건설비용을 왜 한국에서 다 받아내지 않았냐'고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따져 물었다고 밝혔습니다.

    안보에서도 특유의 상업적 동맹관을 드러냈던 건데 북핵문제를 두고는 문재인 정부와 이견을 보였었다고 기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오늘 출간한 저서 '우리 자신과의 전쟁'에서 트럼프가 평택 미군기지 건설비용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임기 첫해인 2017년 11월, 평택 미군기지를 방문해 건설비를 물었는데,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모두 108억 달러로 한국이 98억 달러를 냈다"고 하자, "왜 100%를 받아내지 않았냐"고 따졌다는 겁니다.

    트럼프는 또 "한국이 미국의 모든 비용에 더해 이익까지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습니다.

    안보 문제에서 상업적인 동맹관을 그대로 드러냈던 겁니다.

    트럼프는 또 "왜 우리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방어해야 하느냐"고 불평하기도 했었고, 사드기지 배치와 관련해선, "환경영향 평가가 필요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는 시간 낭비"라고 소리를 질렀다는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삼성 반도체공장 위를 헬기로 지나갈 때는 "왜 미국에는 저런 거대한 첨단 제조업 시설이 하나도 없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고 전했습니다.

    회고록에 등장하는 트럼프의 충동적 언급 사례는 매우 많은데, 맥매스터 보좌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첨을 통해 트럼프의 자존심과 불안을 이용했다"며 "이런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H.R. 맥매스터/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저는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가 그렇게 쉽게 조종당하지 않도록 일종의 백신을 접종해야겠다는 마음에서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한편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방어용'이라고 말하자, 펜스 당시 부통령은 '공격용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북한과의 협상에서 한국은 대화를 강조한 반면, 미국은 제재 이행을 더 강조해 이견을 빚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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