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정 협의체' 제안‥대화 물꼬 트이나

◀ 앵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의료개혁 문제를 논의할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했던 것과 사실상 같은 내용인데다, 대통령실도 긍정적이라고 호응하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외부 일정 도중 현안브리핑을 자청했습니다.

한 대표는 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읽어가며 "의료 공백과 지역 필수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공개 제안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여·야·의·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료현장의 진료 서비스를 정상화하면서,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서 운영하자‥"

"의료 공백 상황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편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틀 전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제안한, '의료 대란 협의체'와 사실상 같은 내용인데, 한 대표는 이 때문에 "야당도 반대하실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이 거부했던 2026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을 포함해 대안을 찾자며, 대통령실에서도 공감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의료계가 대화의 테이블에 나오는 것이 우선"이라며 "한 대표 제안에 긍정적"이라고 호응했습니다.

정치권에선 책임자에 대한 인사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국민들이 다 아는 의료 대란을 대통령과 총리, 고위 관료들이 모르고 있다"며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119차 안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장관, 차관 문책해야 됩니다. 그리고 대통령 국민께 사과하셔야 됩니다."

여당 소장파 모임 첫목회 김재섭 의원도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첫목회와의 토론회조차 불참했다"며 박 차관의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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