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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뚝'‥미·중 둔화 '우려'

입력 | 2024-09-27 14:06   수정 | 2024-09-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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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기둔화 우려가 영향을 줬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는 8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91.2로 집계됐습니다.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는 지난 7월 95.1로 다섯 달 만에 하락 전환한 뒤, 지난달 92.5에 이어 석 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지수가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심리가 낙관적이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가 90.9로 전달 대비 1.9포인트 떨어졌고, 비제조업 역시 91.4로 0.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제조업과 비제조업 체감경기가 모두 나빠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은은 ″중국 경기 둔화로 1차 금속, 화학 제품, 자동차 등의 수요가 감소했고,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대선 관련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제조업 중 중소기업의 심리지수는 89.7을, 내수기업은 88.9를 각각 기록하며 202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세부 업종별로는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석유정제·코크스의 업황 지수가 15포인트 급락했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수출이 줄어든 화학물질·제품의 신규 수주와 업황 지수 등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화학제품 수익성 악화가 이번 조사 결과에 반영됐다″면서, ″중국 경기 부진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밀어내기 수출 등 경쟁 심화로 1차금속, 화학제품, 자동차 업종 등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