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에 파견돼 훈련 중인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격전지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러시아군이 북한군 병사들을 민간 트럭에 실어서 최전방으로 수송 중이라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오늘 북대서양 이사회에 대표단을 보내, 나토 측과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군이 파병받은 북한군 병사들을 민간 번호판을 단 트럭에 실어 최전방으로 수송 중이라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을 인용해 "러시아 경찰이 쿠르스크행 고속도로에서 북한군이 탄 것으로 알려진 민간 트럭을 검문해 멈춰 세웠고, 러시아군 장교들이 이를 논의하는 내용이 감청 자료에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트럭 행선지인 러시아 남서부 지역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영토를 점령해 러시아군과 대치 중인 주된 격전지입니다.
북한군이 매일 수천 명씩 속속 합류하는 만큼 오늘쯤 병력 규모가 5천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장에서 북한군과 마주칠 상황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실제 우크라이나군이 만든 문서에는 '무기 버려, 손 들어' 등 60가지 한국어 표현을 우크라이나어로 음차한 표기가 담겼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북한군이 언제든 전장에 나타나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실제로 유럽에서 북한군과 싸우게 될 것입니다."
베일에 싸인 북한군의 총책임자가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라는 일본 교도통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김영복은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특수부대 제11군단 사령관을 역임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도 여러 차례 동행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현지시각 오늘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 본부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하고 나토 측과 머리를 맞댑니다.
또, 모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도 북한군 파병을 두고 한미동맹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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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러, 북한군 최전방 수송"‥정부, 나토와 대응책 논의
"러, 북한군 최전방 수송"‥정부, 나토와 대응책 논의
입력
2024-10-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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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10-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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